들어가며
정신없이 맡은 업무를 해결하고 있다. 배포 일정을 못 맞추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한 실력이 대부분의 원인이었다. 자잘한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하지 못했고 빠듯해지니 실수도 늘었던 것 같다. 덕분에 문제 해결 경험도 많이 하고 관련 문서도 한참 찾아볼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 보니 별 거 아니었던 문제들도,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문제도 빠르게 겪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이야 경험이라 얘기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당시에는 일정은 다가오는데 문제는 풀릴 기미도 없고 식은땀 흘리며 시계만 바라보면서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었다. 이 경우 대부분의 문제는 그냥 잠이나 자거나 맘 편하게 밥 먹고 온 다음에 다시 보는 방법이면 해결된다. 이미 스트레스받고 있는 상태에서 쫓기듯 해결하려 해 봐야 좋은 방법이 떠올라주지 않는다.
이번에는 슬램덩크 덕을 많이 봤다. 멘탈이 나갈 때쯤 슬램 덩크 한 두 편 보면서 리프레시하거나 빌드 올리고 기다리면서 하나씩 보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하던 비슷하겠지만 자기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정도는 찾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최적화
열심히 기능 붙이기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최적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문제는 코드를 쓴 시점과 최적화를 결심하는 시점이 많이 멀어져 있다는 것인데, 이미 내가 쓴 코드가 남의 코드와 같은 급으로 낯설어진 상태가 된다. 왜 이딴 식으로 만들어뒀는지 이해가 안 돼서 뜯어고치면 이제는 잘되던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 새로 기능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코드를 유지 보수하는 게 아직은 더 어렵다는 걸 항상 느끼는 중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지금은 불필요한 랜더링이나 통신을 줄이거나 화면 깜빡임을 줄여주는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최적화에 힘쓰고 있다. 상용화된 앱 중에는 사용자경험이 좋은 앱들이 많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앱경험에 익숙해져 있다가 조금 버벅거리고 지루한 로딩시간을 보내면 역체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레거시들을 지우면서 앱용량 자체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을 거 같아서 하나씩 해결해보려 한다.
앱 개발
웹보다 앱에 관한 한글로 된 자료가 더 부족하다 느끼는 편인데, 그 마저 'react-native'라는 부문으로 들어오면 자료는 훨씬 더 작아진다. 필요한 자료야 영어로 찾으면 되고 chat GPT 같은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되긴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react-native 유저풀이 적은건가 싶을 정도로 한글로 된 자료가 귀하긴 하다. 그런 이유로 rn으로 개발해 사용 중인 다른 회사의 코드가 정말 궁금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 정답 이거나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 것 같아서 좀 더 숙련된 rn 개발자들의 코드를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크로스 플랫폼앱이 가성비가 좋기는 하지만 android에만 발생하는 특정 이슈들과 자잘한 ui차이로 결국 android와 ios를 따로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들은 프로젝트가 더 커졌을 때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swift나 kotlin을 사용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으나 어차피 비슷한 개발공수가 필요하다면 결국 native로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어쨌든 한동안 react-native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국내에 rn 개발자가 많이 생겨 좋은 질문이나 칼럼들이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
마치며
아마 이번 달은 좀 여유롭지 않을까 한다. 미뤄뒀던 next 관련 작업을 하려는데 서버쪽 지식이 부족해서 문제 생길 때마다 백엔드 쪽에 붙어서 같이 해결해야 하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풀스택을 꿈꾸고 그런 건 아니지만 원활한 업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상식은 갖춰주는 게 좋을 듯 해 이번 기회에 조금씩 알아둬야겠다.
점점 더 날이 따뜻해지니까 마냥 쉬기에는 금방 게을러질 것만 같다. 집도 보러다니고 다음 작업준비 하는데 집중하며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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