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변명이겠지만..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8월이 끝나버린걸 이제 알게 돼서 급하게 회고를 남겨본다. 8월 중반까지는 기초 쌓기에 시간을 보내게 됐다. 한 달가량 놓고 있던 알고리즘을 풀어볼 기회도 생겼고, 자바스크립트, 리엑트 전반을 익혀 볼 수 있었다.
일정이 많이 빠듯해서 하루하루 쫓겼지만 어찌 잘 마무리하면서 지내온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을 해낸 것과 별개로 아쉬운 것은 마주치는 문제를 리뷰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금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했는데 붙잡고 있던 것이 시간을 조율하기에 좋지는 않았다. 깃을 조금 더 잘 사용하게 된다면 문제 지점을 기록해두고 추후에 리뷰해보는 식으로 적용해보고 싶다.
리엑트
한 달 중에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리엑트에 조금 더 친숙해졌다는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졌고, 이 정도로 이해 못 하는 수준이면 길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했었는데 시간을 갈아 넣은 만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 되어서 만족스럽다. 코드에 써보면서 익히는 것도 좋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 공식문서나 관련 글들을 많이 찾아본 것이 도움 된 것 같다.
여러 가지 훅을 사용해보거나, 라우팅, 페이지네이션을 해볼 수 있는 세션들은 많이 유익했다. 백엔드 분들을 통해 서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니 독학할 때는 써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채울 수 있었다.
프로젝트
8월 말부터는 팀으로 웹을 정해서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클론 하기 난이도가 있는 웹이었지만 팀원들의 작업 속도도 빠르고 자주 소통해서 조율하다 보니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작성해보는 css 덕분에 초반에 많이 헤매었지만 레이아웃이 익숙해지니까 금방 완성할 수 있었다.
5일쯤 진행한 상태인데 이 시점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컨벤션의 중요성이다. 처음으로 정해 보는 컨벤션에 당장 보이는 부분들만 정해두고 시작했는데, 구체적이지 않은 컨벤션의 문제는 깃허브 메인에 머지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css를 적용시키는 범위, 사용하는 파일의 위치 등등 엇갈리는 부분에서 conflict 해결 때문에 회의를 자주 하게 되었다. 어떤 게 문제일지 부딪혀봐야 알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깃의 숙련도가 아직 부족했기 때문에 오류 해결에 하루를 쏟은 적도 있다. 어떤 식으로 컨벤션을 짜야할지 어떤 내용이 빠짐없이 들어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일정관리
한 달간 계획한 일정대로 하루를 보낸 적이 손에 꼽는다. 정해진 스케줄인 세션이나 팀 미팅 같은 고정 스케줄을 제외하면 그날 그날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하루를 다 쏟게 되었다.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새벽 3시가 훌쩍 넘기 때문에 저녁 일정은 물론 리뷰, 포스팅 같은 그날 해야 할 일을 스킵하게 되고, 늦게 일어나게 되면서 아침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다. 문제 해결에 집착하다 일정관리를 망치면서 배우게 된 것은 불규칙적인 생활이 상당히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집에서 계속 이런 사이클을 돌리다가는 건강은 물론 효율성도 잃을 것 같아서 공유 오피스에 나가기로 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활기도 돌고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마치며
한 달을 하루도 빠짐없이 취침-코딩을 반복하다 보니 솔직히 어떻게 한 달이 지나갔는지 기억이 꼬여있는 상태다. 돌이켜보면 혼자 해내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일정 었기 때문에 팀원들이나 동기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질문하면서 같이 해결하고 답변해주면서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는 과정들이 혼자 보내는 시간보다 질적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면 끝나게 될 1차 프로젝트, 그걸 기반으로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하게 될 2차 프로젝트에 이번 한 달을 다 쓰게 될 것 같다. 8월은 무엇을 했다는 결과물이 잘 없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얼마큼 노력했는지 결과물로 증명 가능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최우선 목표로 일과를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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