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5주간의 코칭 스터디가 끝났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걸 얻었고 결과물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첫 미션과 마지막 미션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됐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잘해왔다는 뜻인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일정을 쪼개가며 진행하기에 시간이 빠듯한 편이긴 했지만 팀원의 도움도 많이 받고 다들 질문에 답도 잘해주셔서 별 탈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처음 지원할 때 포부나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쓰게 되는데 아마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기초를 잘 다져놓고 싶다고 썼던 것 같다. 당시 간단한 웹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막 끝냈을 시기인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모르는 태그나 스타일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때마다 시간을 들여 해결해야 했다. 자바스크립트만 공부를 진행하기에 HTML과 CSS가 아직 부족하구나 느끼던 찰나 이번 코칭 스터디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지원 목적인 기초 부분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학으로 개발을 처음 배울 때 이런 스터디를 했다면 공부방향이나 시간면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HTML / CSS
진행 중 해결에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미션들이 있었다. 상속에 관한 미션에서는 단편적인 문제를 해결뿐만 아니라 실제 웹에서 상속관계를 적용할 때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예를 들어 웹을 만드는 중 부모 태그가 바뀐다거나 자식이 여럿 더 생겼고 그중 특정 자식만 적용시켜야 할 경우 등 실제 일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경험했듯 한 섹터만 해도 영역을 나누거나 디자인이 들어갈 때마다 상속관계가 생기며, 이런 작업마다 자식의 자식이 생기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좀 더 실무적인 고민들을 하게 되어서 좋았다. 특히 담당 코치님이 피드백으로 어떤 방향으로 고민을 해야 할지 잘 잡아주셔서 이해하기 수월했다.
처음 배울 때도 그랬지만 레이아웃 개념은 이해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게 금방 되지 않는 것 같다. 스터디 과정이 5주라 레이아웃과 미디어 쿼리가 1-2주 과정으로 지나가버린 게 아쉽기도 하다. 특히 신기했던 건 블록 안에 인라인이 들어가면 의도치 않은 여백이 생긴 다는 문제였는데 해결하면서 서치 해보니 현업에 계시는 분들도 여백을 제거하려고 많이 찾아보시는 듯했다. 단순히 box1 box2 박스 만들어서 빈 페이지 여기저기에 배치해보는 게 아니라 이런 실무적인 문제를 던져주신다는 점에서 코치진의 디테일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노션
스터디를 진행하며 노션을 써보게 된 것도 좋은 경험 중 하나다. 팀미션을 해결하고 나면 리더가 담당 코치님께 보고 드리는데 처음엔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은 pdf로 작성해서 제출했지만 마지막쯤 되니 한 두 팀 빼고는 거의 노션으로 제출했던 것 같다. 제출 양식에 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션으로 제출한 다른 팀의 문서를 보니 구조도 훨씬 깔끔하고 페이지 내 가독성을 높여주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노션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다.
스터디에 노션이 적합했던 가장 큰 이유는 코드 블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티스토리에서 포스팅을 하는 것처럼 언어별로 코드 박스를 지원해서 pdf 보다 글을 쓰기도, 보기도 편했다. 또 어떤 팀은 공동작업이 가능하도록 문서를 만들어서 하나의 문서에 팀원들이 직접 작성하고 누가 어떤 걸 해결했는지 주석을 달아놓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팀으로 해결하는 미션인 만큼 노션을 잘 활용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 팀의 경우 팀원이 노션으로 깔끔하게 작성해주셔서 조립만 잘하면 됐기 때문에 공동작업을 할 경우가 없었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 써봐야겠다.
항상 수기로 다이어리에 일정표를 쓰다가 감성 있게 다이어리 앱으로 갈아타려 한 적이 있다. 여러 앱들 중에서 최근엔 노션을 많이 쓰는 것 같아 한 번 맛본 적이 있는데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잊혀갈 쯤에 이렇게 노션을 사용해야 할 상황에 떠밀리니까 어떻게든 배워서 잘 작성한 것 같다. 간혹 개발자 포트폴리오를 노션으로 작성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이렇게 노션을 배운 김에 다음에 나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이어리는 수기로 써야 부지런하게 써지는 듯하다
피드백
결과물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팀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나 리더로서 진행이 원활하도록 잘했는가? 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는 협업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숱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리더를 맡은 만큼 협업 역량의 첫 단추를 잘 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의 분배, 스터디 시간, 의견의 취합 등을 적절하게 나누지 못해서 누구는 많이, 누구는 적게 참여하는 일도 생겼던 것 같다. 사정이 있어 바쁘다던 팀원도 따로 챙겨주려 개인적으로 얘기를 많이 나눴지만 결국 중도 이탈하게 되었다. 실제 업무도 아니고 스터디에 잘잘못을 운운하며 자책하기엔 과해석이겠지만 적어도 팀원에게 피해는 안 주고픈 욕심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리더를 맡았기 때문에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열정적인 팀원도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5주가 될 수 있었다.
마치며
글이 두서가 없었지만 결국 여러모로 재밌고 좋았다는 내용이 쓰고 싶었던 것 같다. 스터디 내용과 스터디에서의 경험들이 앞으로의 방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여태 여유 없이 달렸으니 5주간의 과정을 복습해보려 한다. 배웠으면 역시 바로 써먹어야 오래 기억하는 편이라 6월 말쯤에는 웹도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다음에도 이런 스터디 기회가 생긴다면 참가하려 한다. 역시 혼자 모니터 보면서 고민하는 것보다 여럿이 해결하는 게 내용도 좋고 시간도 아끼는 것 같다. 그래도 한 번 경험해봤으니 다음엔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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